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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김성원의 센터서클]'인고의 세월' 홍명보호, 이제는 응원으로 힘 보탤 '월드컵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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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김성원의 센터서클]'인고의 세월' 홍명보호, 이제는 응원으로 힘 보탤 '월드컵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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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4년 전 카타르월드컵은 '충격'이었다. 한국 축구는 12년 만의 '16강 환희'에 젖었지만,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눈높이가 달랐다. 16강에서 멈추자, 차원이 다른 '분노의 눈물'을 쏟아냈다.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과 스페인이 일본에 무너졌다. 더 압권은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꺾은 상황이라 코스타리카만 제압하면 16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5명을 바꾸는 대규모 로테이션으로 0대1 패배를 '자초'했다. 당시 '명장병', '황당무계' 등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마저 잡고, 조 1위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16강에선 카타르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8강 이상' 전력이라는 박수를 받기엔 충분했다.

반면 한국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게임 플랜'에는 16강 이후가 없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선 발버둥도 치지 못하고 1대4로 대패했다. 벤투 감독도 16강에 올려놓은 후에는 더 갈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 이상을 바라본 일본과는 '비교 불가'였다. 카타르월드컵 후 국내파 사령탑이 구현한 '일본식 모델'을 따라 새로운 4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도 전향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전 정권의 일이지만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청와대 만찬에서 기류가 바뀌었다. 일부 선수들이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톱다운'으로 '보이지 않는 힘'이 관철됐다. 그렇게 선임된 사령탑이 독일 출신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의 시간은 굳이 소환할 필요가 없다. 논란의 연속이었다. 전대미문의 '탁구 게이트' 끝에 결국 문을 닫았다.

돌고 돌아 울산 HD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다. '비정상의 정상화'였다. 그러나 출발도 전에 불공정 프레임이 씌워졌다. 축구가 '정치 논리'에 휩싸였다. 이성을 잃은 '말'들이 한국 축구를 난도질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축구의 '정치 도구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 피해는 한국 축구를 진정으로 아끼는 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홍명보 감독이 16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누빌 26명의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잡음은 없다. 이기혁(강원)의 깜짝 발탁에는 이견이 없다. 탈락이 예상됐던 조유민(샤르자)의 재승선은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변화도 예상된다. 주로 윙포워드로 기용됐던 이재성(마인츠)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복안이 감지된다. 이동경(울산)이 '막차'를 탄 것에는 다채로운 방정식이 내포돼 있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이 아닌 32강이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원정 토너먼트에서 단 1승도 없다. 홍 감독은 '16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해야 현실이 될 수 있다.

외부의 잡음과 달리 홍 감독과 손흥민(LA 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으로 이어지는 '황금세대'의 관계는 돈독하다. '원팀'으로 뭉쳐있다. 홍명보호는 18일 장도에 오른다. 멕시코 입성 전 사전 훈련 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거다.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기운을 받으며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팬 분들이 선수들에게 성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 감독의 진심이다.

태극전사들은 후회없는 '최고의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없는 월드컵은 무의미하다. 이제부터라도 절대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2014년 브라질에서 손흥민과 함께 눈물을 흘린 홍 감독의 '마지막 월드컵', 뜨거운 반전을 응원한다. 김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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