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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MVP 이정현이 돌아본 미라클 소노→챔프전 맞수 허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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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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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 고양, 김혁 기자] “MVP와 챔프전 진출 경험을 토대로 팀에 긍정적인 영항을 주고 싶습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7일 오후 고양 소노 아레나에 위너스(팬 애칭) 3,000명을 초대해 'Thanks, Winners Day'를 개최한다.
플레이오프에서 홈 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한 소노. 봄 농구 기간 고양 소노 아레나의 농구 열기는 폭발적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노는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의 성과를 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소노는 챔프전이 끝난 뒤 '위너스 데이'를 개최, 팬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팬 미팅은 무려 6,6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준비됐고, 소노 선수단 또한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와 아시아쿼터까지 전원 참석 예정이다.
'고양 황태자'로 불리는 에이스 이정현 또한 참석해 팬들에게 기쁨을 전한다. 챔프전이 끝난 뒤 소노 팬들의 성원에 감격해 눈물을 보일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내가 살면서 눈물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울컥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이 너무 의미가 컸고 팀적으로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좋은 성적까지 갔기에 울컥했던 것 같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의미가 큰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출발은 정말 좋지 않았지만 미라클 런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주역이었던 이정현은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17일 팬 미팅 행사 시작 전 만난 이정현은 “말도 안 되는 시즌을 보냈다“며 “기대감으로 시작했지만 솔직히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하위권으로 떨어졌을 정도로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고 팀적으로 더 단단해지면서 서로 양보나 희생, 궂은일에 더 주력했던 부분이 믿음 속에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연승도 타고 좋은 흐름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내가 MVP를 받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깜짝 놀라기도 했고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부분이 컸다. MVP와 챔프전까지 간 경험을 토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앞으로 팀원들에게 많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창환 매직'으로 불릴 정도로 올 시즌 처음 사령탑을 맡은 손창환 감독의 지도력과 지략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현 또한 손창환 감독의 철저한 준비에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이정현은 “이제는 감독님의 농구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손발이 잘 맞아야 돌아갈 수 있는 농구라고 생각하는데 시즌 초에는 준비 기간도 넉넉하진 않았고 대표팀 일정이나 부상, 외국 선수와 손발을 맞출 시간도 필요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공수가 딱딱 맞기 시작하더니 100% 완벽하진 않지만 팀적으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 분명하지만 이정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미래에는 '슈퍼팀' KCC라는 난적을 넘고 싶다는 목표도 새겼다.
이정현은 “KCC가 슈퍼팀으로 우승했고 다음 시즌도 크게 바뀌진 않지 않나. 그렇기에 반드시 넘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대표팀을 비롯해 정규시즌과 EASL 등 빡빡한 일정 같긴 하지만 몸 관리, 컨디션 관리 잘해서 최상의 결과를 다음 시즌에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챔프전에서 명품 가드 맞대결을 펼친 허훈과는 변수가 없다면 국가대표팀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게임까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대표팀의 일원으로 노력할 두 선수. 챔프전의 치열한 맞수에서 이제는 동료로 힘을 합쳐야 한다.
이정현은 “(허)훈이 형이 너무 잘하더라. 공수적으로 모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고 우승과 MVP를 모두 차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승부였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오랜만에 대표팀에 같이 뽑히는 것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이번에 소집 기간이 되게 긴데 같이 힘을 합치고 잘 준비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면 좋을 것 같다. 연습하면서도 많이 맞붙고 같이 뛰는 호흡도 많이 맞출 것인데 기대가 많이 된다“며 기대를 걸었다.
이번 여름 대표팀 소집 기간은 지난 2월 소집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기간이 길다. 월드컵 예선, 그리고 아시안게임이 걸린 만큼 태극마크에 대한 이정현의 책임감도 상당히 크다.
이정현은 “물론이다. 대표팀 경기는 다 이기고 싶다. 저번 대표팀은 준비 기간도 짧았고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처음 오셔셔 감독님의 농구를 처음 하는데 우리가 해본 적이 많지 않은 움직임이 많았다. 이번에는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선수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농구를 잘 주입시켜서 이기는 농구, 재밌는 농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소노의 팬 미팅 행사는 약 3,000석 좌석이 온라인 예매 2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인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이정현은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현은 “이번에도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들었다. 시즌 초부터 항상 상위권 팀은 아니었지만 어떤 성적일 때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경기장 찾아주신 덕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받은 응원은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함을 갖고 있고 이벤트나 다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김혁 기자,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