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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은 못 치겠는데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온다' 157km 강속구에도 4볼넷 자멸...정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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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은 못 치겠는데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온다' 157km 강속구에도 4볼넷 자멸...정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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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57km 강속구는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공은 오히려 독이 됐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한화는 선발진 붕괴라는 초비상 상황 속에서 정우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국인 투수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문동주까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결국 올 시즌 불펜에서 가장 많이 호출됐던 정우주가 대체 선발 임무를 맡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우주의 투구 수를 50개 안쪽으로 계획하며 문동주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컸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1회말 KIA 상위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박재현, 데일, 김선빈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투구 수 14개로 이닝을 끝냈다. 직구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최고 157km까지 찍힌 강속구는 타자들이 쉽게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문제는 2회였다.





노시환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는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전날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는 157km 직구를 앞세워 3구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155km 직구를 통타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김도영은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한승연에게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직구 구위 자체는 대단했다. 김태군을 상대로 한복판 154km 직구를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제구가 또 흔들렸다.

박민과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무려 6구 연속 150km 중반대 직구를 선택했다. 강속구로 정면 승부를 펼쳤지만 박민이 끈질기게 파울 커트를 이어갔고, 결국 11구 끝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밀어내기 볼넷 직후 정우주의 표정이 굳어졌다.





직전 승부에서 힘을 쏟은 정우주는 이어진 박재현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내줬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투구 수가 49개까지 늘어난 정우주를 2사 만루 상황에서 내리고 윤산흠을 투입했다. 윤산흠이 데일을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정우주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은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이라는 아쉬운 기록으로 끝났다.





강력한 구위는 분명 희망적이었다. 하지만 볼넷 4개가 말해주듯 아직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안정감과 제구는 숙제로 남았다.

다행히 한화 타선이 곧바로 반격했다. 3회 문현빈 안타와 강백호,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태연, 허인서, 이도윤이 3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어 6회에는 이진영 솔로포와 노시환 스리런포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은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한화 벤치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선발진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우주가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157km 강속구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단순히 빠른 공만으로 버틸 수 없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정우주는 그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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