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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무사 만루'가 '순삭'됐다! 키움, 역대급 5-4-3 삼중살 작렬…통산 87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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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무사 만루'가 '순삭'됐다! 키움, 역대급 5-4-3 삼중살 작렬…통산 87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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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무사 만루'가 '순삭'됐다 야구장에서 1년에 한 번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이 대구 마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키움 히어로즈의 집중력이 승부의 향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키움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 위기를 단 한 번의 수비로 지워버렸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배동현이 6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자 키움 벤치는 조영건을 투입했다. 하지만 조영건마저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상황이 됐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조영건은 후속 타자 류지혁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 스코어는 1-2. 여전히 무사 만루인 상황에서 키움은 투수를 김성진으로 급히 교체하며 '불 끄기'에 나섰다.

이어진 전병우의 타석. 김성진의 5구를 건드린 공은 3루수 양현종 정면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 키움의 '매직'이 시작됐다. 양현종이 공을 잡아 곧바로 3루를 밟아 1아웃. 이어 양현종이 2루로 정확히 송구했고, 이를 받은 2루수 안치홍이 주자를 지운 뒤 1루로 전력 송구했다. 하이라이트는 1루에서 나왔다. 1루수 최주환은 타자 주자 전병우를 잡아내기 위해 다리를 완전히 옆으로 일자로 찢으며 송구를 받아냈다. 3아웃.

불과 몇 초 사이에 전광판의 아웃카운트 세 개가 모두 불을 밝혔다. 무사 만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단 한 번의 타구로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올시즌 첫번째 삼중살이자 통산 87번째 기록이다.

삼중살이 완성되자 키움 더그아웃은 마치 승리라도 한 듯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반면 대량 득점을 노렸던 삼성은 순식간에 공격이 차단당하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베테랑 최주환의 투혼이 빛난 장면이었다. 안정적인 송구 포구를 위해 유연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최주환의 '다리 찢기' 수비는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 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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