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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혹이 났다“ 50억 FA 몸값 제대로 하네…선두다툼 비결?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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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3시간전
[뉴스]“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혹이 났다“ 50억 FA 몸값 제대로 하네…선두다툼 비결?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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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동안 김현수랑 같이 한 감독들은 참 행복했겠다.“
2026시즌을 치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진심이 담긴 한 마디다. 잠실에서 수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건만, 팀 전체를 아우르는 김현수의 리더십은 한층 더 빛나고 있다.
올시즌 타율 3할1푼1리 3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2. 38세 FA에 50억이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지만, 현재까진 성공적이다. 2번 또는 3번 타순에서 타선 전체를 이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몇타석 잘 안 맞아도 필요할 땐 쳐줄 거란 믿음이 든다. 또 그렇게 잘 친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다보니 앞에서 끌고 뒤에서 해결하고 하는 흐름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덕분에 KT는 시즌초부터 LG 트윈스와 선두다툼을 벌이며 순위표 위쪽을 장식하고 있다.
“난 그냥 매경기 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일단 내 앞에 (최)형우 형이 있지 않나. 나이 먹어도 잘 치는 비결은 나보다는 형우 형한테 물어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나이가 적진 않지만, 체력은 괜찮다. 감독님께서 지명타자 로테이션도 돌려주시니까 큰 문제 없다. 동료들 믿고 편하게 뛴다.“
분명한 것은 김현수가 KT에서도 팀 전체의 흐름을 휘어잡는 '시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 후배들은 “(김)현수 형이 앞장서서 열심히 하시니 안 따라갈 수가 없고, 또 현수 형이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도록 잘 이끌어주신다“고 입을 모은다.
“솔직히 잔소리 많이 하고, 파이팅 많이 낸다. 어떻게 하겠나, 내가 형인데. 듣기 싫어도 들어야지. 어릴 때 좋은 선배들한테 배운거 그대로 따라하는 거다. 내가 먼저 열심히 해야 할말이 생기고, 후배들이 어떻게 따라와야 팀이 잘되는지 아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들어도 아직까진 야구가 즐겁다.“
안현민 허경민 등 타선의 주축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김현수와 김상수 등 다른 베타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니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김현수는 “그만큼 팀 전체가 준비가 잘 됐다는 뜻이다. 야구선수라는게 내가 게임을 못뛸때 느끼는 감정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게 없다. 지난해 아쉬웠던 성적(가을야구 탈락)을 만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다만 '미라클 KT'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 KT에서 뛴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천하의 김현수에게도 3년 50억이란 자신의 몸값은 자부심이자 부담이다. 그는 “나도 사람이다. 부담감을 느끼는게 당연하지 않나“라며 자신의 목 뒤쪽을 쓰다듬었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이쪽에 혹 같은게 난다. 우승하면 없어지고, 시즌 끝나면 귀신같이 없어진다. 항상 초심을 잃지말라는 나 자신의 뜻이 아닐까 싶다.“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