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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박찬호 보고 있나?“ 80억 빈자리 지워버린 '역대급 괴물' 출현…KIA 역사 새로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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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2시간전
[뉴스]“박찬호 보고 있나?“ 80억 빈자리 지워버린 '역대급 괴물' 출현…KIA 역사 새로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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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될성부른 떡잎' 박재현(21)이 대형 사고를 쳤다. 그것도 구단 역대 최초라는 화려한 꼬리표가 붙은 진기록이다. 이범호 감독이 공들여 키운 유망주가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KIA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박재현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부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상대 선발 나균안의 2구째, 시속 143㎞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박재현의 배트가 거침없이 돌았다. 타구는 순식간에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이자, KIA 구단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데뷔 첫 리드오프 홈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11번째에 불과한 진귀한 기록이다.
아이처럼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도는 박재현의 모습에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2023년 롯데 김민석(현 두산)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이 기록은 박재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부동의 1번'이었던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4년 8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떠난 박찬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이범호 감독은 고심을 거듭했다.
그 해결책으로 떠오른 이가 바로 박재현이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년 3라운드로 입단한 박재현은 지난 해부터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선우의 부진과 윤도현의 부상 이탈로 생긴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됐던 그는, 이제 1번 타자 자리까지 위협하는 '전천후 카드'로 성장했다.
특히 박재현의 존재는 팀 전체의 로테이션에도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그가 좌익수에서 버텨주자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1루로 돌릴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팀의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를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재현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4일 롯데전부터 KIA가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박재현의 시즌 타율은 2할7푼9리(61타수 17안타)로 아주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2푼9리(14타수 6안타)에 달한다. 나성범(0.412)이나 김도영(0.370) 같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보다 찬스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선빈의 콘택트 능력과 나성범의 파워를 닮고 싶다는 이 청년은, 이미 그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IA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