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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뛰다 보니 홈런이었다. 박재현·오선우, 홈런 치고도 어리둥절했던 이유[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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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뛰다 보니 홈런이었다. 박재현·오선우, 홈런 치고도 어리둥절했던 이유[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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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넘어간 거 맞아요?'

KIA 타이거즈 박재현과 오선우가 홈런을 치고도 담장을 넘어갔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넘어간 거 맞아요?“라고 묻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강한 햇살 속 낮 경기인 데다 타구를 날린 뒤 고개 들 틈도 없이 전력질주한 탓에 타구의 행방을 눈으로 쫓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나온 반응으로 보였다.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상대 선발 나균안의 3구째 143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데뷔해 프로 2년 차를 맞은 박재현의 첫 홈런으로 비거리는 무려 125m에 달했다.

1루를 돌아 2루로 향하던 박재현은 타구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한 듯 베이스 위에 멈춰선 채 더그아웃을 향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홈런이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내 더그아웃의 반응을 통해 홈런임을 확인한 박재현은 밝은 미소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으로 향했다.

홈런을 치고 의기양양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박재현을 맞이한 동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른바 '무관심 세리머니'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을 외면하는 동료들 사이를 지나쳐야 했던 박재현은 멋쩍은 표정으로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7회말에는 오선우가 추격의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오선우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나균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민의 6구째 12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뒤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때려냈다. 2대5로 뒤지던 KIA는 오선우의 투런포로 4대5,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타구를 날린 뒤 2루 베이스로 향하던 오선우도 박재현과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2루심에게 “넘어갔어요?“라고 물었다. 햇살이 강하기도 했고 전력질주를 한 탓에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듯했다. 2루심의 답변으로 홈런임을 확인한 오선우는 위풍당당한 발걸음으로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향했고, 더그아웃에서 기다리던 동료들과 뜨거운 세리머니로 홈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이날 경기 양 팀은 연장 승부 끝 5대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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