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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럴수가' KIA 멘붕, 19살 신인한테 또 당했다…“쟤가 미쳤나, 야구 잘하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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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2시간전
[뉴스]'이럴수가' KIA 멘붕, 19살 신인한테 또 당했다…“쟤가 미쳤나, 야구 잘하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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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쟤가 미쳤나 했었어요. 야구 잘하겠다 했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요즘 19살 신인 이강민만 언급하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잘해도 정말 잘한다. 2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68타수 18안타),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범한 성적 같은데, 득점권에서 활약이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득점권 타율이 4할에 이른다.
이강민은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4-5로 끌려가던 8회말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쳤다. 2사 2루에서 KIA 필승조 조상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조상우가 선택한 구종은 4개 모두 슬라이더였다. 특히 조상우의 4구째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모서리에 꽂히는 공이었는데 밀어 쳤다.
이 감독은 “애가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 야무지다. 잘할 것 같다. 자기한테 공략하는 게 너무 보이니까 노리는 것 같다. 마지막 공은 구석이었다. 딱 끝인데, 노리고 있으니까 친 것이다. 요즘 이강민 상대로 다 변화구고, 직구를 안 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하다가 지금은 좀 알고 딱딱 노리고 들어가더라. 치기 쉽지 않았을 텐데“라며 놀라워했다.
19살 신인 덕분에 KT는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김민혁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대5로 신승했다.
이강민은 22일 수원 KIA전에서도 감독의 기대에 화답하듯 또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쳤다. KT는 7회초 투수들이 줄줄이 볼넷을 남발한 탓에 2-1로 앞서다 2-3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반격이 필요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KIA는 1점 리드를 잡자마자 필승조를 가동했다. 좌완 김범수가 먼저 올라왔고, 2사 만루가 됐다. 한승택이 3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려 3-3 균형을 맞추면서 흐름이 다시 KT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KIA는 여기서 조상우 카드를 꺼냈다. 전날 2이닝을 던진 성영탁을 올리기는 이른 시점이었다. 조상우가 이번에는 이강민을 이겨내길 기대했지만,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5-3으로 달아나는 동시에 KIA 불펜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막내가 앞장서자 형들도 줄줄이 힘을 보탰다.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8-3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을 달려 단독 1위를 사수했고, KIA는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해 4연패에 빠졌다.
이 감독은 이강민이 득점권에서 강한 비결을 묻자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1사 만루 상황이었는데, 2볼인데 하이볼을 치다가 헛스윙 하더라. '쟤가 미쳤나' 하면서도 야구 잘하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치기가 쉽지 않다. 2볼에서 만루면 밀어내기 하려고 안 치는데, 얘는 택도 없이 높은데도 치길래 '잘하겠다' 했다. 찬스에 얼굴도 안 변하고, 빼면 오히려 서운해 한다“며 웃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초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김하성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정점을 찍는 과정을 이 감독은 지도자로서 옆에서 지켜봤다.
이 감독은 “(김)하성이가 어릴 때 당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애들이 확실히 야구를 잘하더라. 실수를 해도 다른 애들은 미안해하는데, 하성이는 당당하게 들어왔다. (이)강민이도 실책해도 잘하더라. 하성이는 그래도 말도 잘하고 그랬는데, 강민이는 내성적인 게 조금 다르긴 하다“며 김하성처럼 큰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수원=김민경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