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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웃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요건인데, 잔인한 교체? 벤자민 두산 첫 등판 비하인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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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뉴스]아웃 1개만 더 잡으면 승리 요건인데, 잔인한 교체? 벤자민 두산 첫 등판 비하인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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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잔인한 김원형 감독? 거기에 숨은 반전이?
두산 베어스는 21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대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3연승보다 더 기뻤던 건 새 식구 벤자민의 호투였다. 두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플렉센을 새 에이스로 점찍고 야심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플렉센이 예상치 못했던 어깨 부상으로 인해 2경기 만에 이탈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은 급하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 중이던 벤자민을 전격 영입했다. 이미 KT 위즈에서 세 시즌을 뛰며 한국야구 적응을 넘어 좌완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했고,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팀에서 꾸준하게 야구를 했기에 당장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었다.
비자 발급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21일 첫 등판에 나선 벤자민. 일정 문제로 인해 완벽하게 빌드업을 하지 못했고 이날 75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4회까지 70개가 안 되는 투구수로 무실점 피칭을 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 선두타자 손성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민재와 황성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투구수 82개. 어차피 제한 투구수를 넘긴 거, 한 타자만 더 잡으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기에 마운드에 그냥 둘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벤자민을 바꿨다. 냉정한, 잔인한 교체로 보였다.
22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 감독은 “당연히 더 던지게 하려 했다. 정 코치와도 얘기를 끝냈다. 레이예스 타석이었는데, 거기까지는 던지게 하고 만약 그 다음 손호영까지 넘어가면 그 때는 이영하를 올리자고 정리가 됐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그런데 벤자민이 교체 사인을 보냈다. 아마도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것 같다. 투구수가 많아졌고,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를 상대로 장타를 맞거나 하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기에 스스로 판단해 사인을 보낸 것이다. 다시 보면 알겠지만, 황성빈을 삼진 처리한 후 정 코치가 바로 올라간 게 아니라 갑자기 마운드로 올라간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벤자민의 다음 일정에 대해 “당장 일요일 경기에 나가야 한다.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라 투구수는 90개 정도에서 잘라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26일 일요일 상대는 LG 트윈스다. 벤자민은 KT 시절 'LG 킬러'로 이름을 날렸었다.
부산=김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