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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자격 미달' KIA 50위-52위, 불펜만 탓할 수 있나…125⅓이닝 공백, 이렇게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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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2시간전
[뉴스]'자격 미달' KIA 50위-52위, 불펜만 탓할 수 있나…125⅓이닝 공백, 이렇게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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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변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일까. 또 선발투수 조기 강판이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장 11회 5대6으로 끝내기 패했다. 파죽의 8연승 뒤 3연패다. KIA는 시즌 성적 10승10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태형이 3⅓이닝 3실점에 그친 여파가 컸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장면도 있었으나 김태형이 KT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기도 했고, 투구 수가 86개에 이르렀기에 더 끌고 가기도 어려웠다. 김태형은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2실점 투구 이후 3경기 연속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KIA의 미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이 더 기다려줘야 할지 고민될 듯하다.
김태형은 경기당 3⅔이닝 투구를 기록, 올해 선발 등판한 투수 59명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다. 이의리는 경기당 3⅓이닝에 그쳐 52위다. 리그 평균 4⅔이닝에 못 미치는 선발투수가 둘이나 있으니 시즌 초반부터 불펜이 고생이다. KIA 국내 선발투수가 등판한 12경기 중 무려 8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롱릴리프 황동하는 그동안 김태형 이의리 양현종까지 국내 선발투수들이 돌아가며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가장 애를 썼다. KIA 선발투수들이 4경기씩 등판한 현재 황동하는 벌써 7경기, 11⅔이닝을 던졌다. 황동하는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도 고려하고 있어 이날 등판은 배제됐다.
KIA는 올해 불펜 사정이 나아졌다지만, 8연승 기간 누적 피로도가 높았다. 기존 필승조 정해영과 전상현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성영탁 김범수 조상우 이태양의 부담이 컸다. 그나마 힘을 보태던 홍건희마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더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좌완 최지민은 이날 1군에 콜업되자마자 김태형의 공을 이어 받아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황동하를 대신해 5회까지 잘 끌어줬다.
KIA는 3-3으로 맞선 6회부터 이태양(⅔이닝 1실점)-김범수(1⅓이닝)-조상우(1이닝 1실점)-성영탁(2이닝)까지 필승조를 가동했는데,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다만 실점 상황을 불펜만 탓하기는 어려웠다. 6회 2사 1, 3루 KT 최원준 타석에서 실점 상황은 투수 김범수의 견제에 1루주자 배정대가 걸렸는데, 1루수 이호연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이 1루주주자를 잡는 데 집중한 나머지 3루주자 김상수를 방치하면서 실점했다. 이때 3-4 리드를 뺏겨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고, 힘겹게 5-4로 뒤집고 맞이한 8회말 2사 2루에서 조상우가 이강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또 힘이 빠졌다. 필승조가 소진되자 결국 홍민규가 연장 11회 등판, KT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버텼더라면, 적어도 연장 11회 이전에 필승조가 소진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남는다.
개막 전 우려대로 오른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로 이탈한 김도현의 공백이 느껴진다. 김도현은 지난해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해 125⅓이닝을 책임졌다. 2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였지만, 경기당 5이닝은 던질 수 있는 투수였다. 전반기까지는 KIA의 새 우완 에이스가 등장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도현의 빈자리가 계속 티가 나는 올 시즌 초반. 이의리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최고 156㎞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며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었다. 이의리의 올 시즌 첫 5이닝 이상 투구였다. 김도현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이의리가 양현종과 함께 그래도 선발의 임무를 다 해줘야 KIA가 5강 싸움을 이어 갈 힘이 생긴다.
KIA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하위권 팀으로 분류된 배경에는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불펜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지만, 144경기 시즌을 계속 이렇게 불펜 물량 공세로 치를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일단 가장 불안정한 김태형의 선발 유지 여부를 두고 다각도로 고민할 듯하다.
김민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