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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너무나도 나이스했던 에이스의 낯선 급발진, 무엇이 그의 야수성을 깨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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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3시간전
[뉴스]너무나도 나이스했던 에이스의 낯선 급발진, 무엇이 그의 야수성을 깨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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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은 나이스가이다.
평소 선배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는 선수. 19일 대구 LG 트윈스와의 경기 중 화를 주체하지 못한 장면이 선배 류지혁을 향한 도발이었다는 첫 해석을 믿을 수 없었던 이유다.
평소 순하고 쾌활하고, 이성적인 선수. 그런 그가 왜 느닷 없이 급발진한 걸까.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대구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라이온즈를 응원한 '삼린이' 출신으로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원태인에게 이번 시즌은 각별한 의미다. 팀을 반드시 정상에 올려놓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
하나 더, 개인적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우승을 자기 손으로 이루고 FA 자격을 취득하는 건 누가봐도 최상의 그림이다.
하지만 세상사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그 자체가 삶이고, 야구다.
원태인도 야심찬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봄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대표팀 낙마와 개막 엔트리 제외라는 속상함이 있었다. 힘겨운 재활 끝에 돌아와 이제 막 투구 수를 늘려가는 단계. 이번 두 번째 등판은 건재함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였다.
가뜩이나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LG와의 첫 맞대결이었다.
상대 외인 에이스 톨허스트와의 선발 맞대결은 마치 포스트시즌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불렀다.
본인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덕아웃에서 목청 높여 팀을 진심으로 응원하던 덕아웃 응원단장이던 그였기에 이날 책임감은 남달랐다. 팀의 선두 수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4회. 3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순간 원태인의 평정심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실투에 대한 자책과 완벽하게 던져야 한다는 강박이 결합하면서,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 넘겼을 상황조차 예민하게 다가왔다.
투수는 마운드 위에서 고독한 싸움을 한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투수의 시각적, 청각적 감각은 최고조로 예민해진다.
3루 쪽에서 주자와 끊임 없이 소통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던 LG 정수성 코치의 액션이 시야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자책이 차오른 상태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작은 움직임조차 '방해 요소'로 느껴졌고,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격한 감정 표정으로 표출되고 말았다.
이번 논란은 선수의 '과도한 의욕'이 빚은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
자기 팀 동료에게 불만을 하소연 하듯 표출한 상황이었지만 중계 카메라에 찍히면서 각종 오해를 불렀다.
그라운드 위 선수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배우와 같다. 넓은 야외 무대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 어떤 배우도 공연 중 감정을 부적절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상대를 이겨야 하는 숨 막히도록 치열한 승부의 세계. 끓어오르는 승부욕을 주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매 순간 팬을 의식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프로의 자세다.
이번 사태로 인한 논란이 팀을 넘어 확산되자 원태인은 자신의 감정 컨트롤 미숙을 인정하고 정수성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LG 측 역시 “경기 중에 선수끼리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쿨하게 화답했다.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