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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눈물은 이제 그만…' 사회인 야구도 스트라이크 못 던지면 투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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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뉴스]'눈물은 이제 그만…' 사회인 야구도 스트라이크 못 던지면 투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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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회인 야구에는 리그 수준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볼넷을 연발하면 '게임'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할 일이 없어지는 야수는 지치고, 수비와 타격 모두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볼 빠르고 제구가 좋으면 특급. 볼은 느려도 최소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어야 마운드에 설 수 있다.

프로든 아마든 어디에나 어깨 좋은 '스로워(thrower)'는 많다. 하지만 모두가 '피처(pitcher)'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피처다.

사전적 의미로 스로우(throw)와 피치(pitch)는 다르다.

스로우는 '(아무렇게나 빨리) 던지다'라는 의미고, 피치는 '(정교하게) 투구한다'는 의미다. 아무데나 돌팔매질 하듯 던져버리는 선수가 스로워라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피처다.

지난 시즌 막판과 가을야구에서 눈물을 쏟은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 악몽의 사슬을 올 초까지 끊어내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5-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등판, 1이닝 1안타 4사구 7개 3실점 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연패탈출을 위해 무려 6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던 총력전. 김서현 뒤는 없었다. 마무리가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이길 방법이 없는 경기였다.

문제는 4사구였다. 스피드를 줄여가며 S존 안에 구겨넣으려고 했지만 끝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5대6으로 패했고, 이날 경기 후 김서현은 쿠싱에게 클로저 자리를 넘겨야 했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지난 가을의 악몽, 순간의 압박감 등 사연 없는 비극이 어디있겠냐만 1군 경기는 연습무대가 아니다. 매 경기 1만7000석을 가득 메우는 홈팬들 앞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한 뒤에 마운드에 서야 한다.

비단 김서현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틀간 무려 28개의 4사구를 남발한 한화 투수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난달 13일. 김서현은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올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김서현은 달랐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단 12개의 공으로 탈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마무리 했다.

인상적인 건 투구 템포였다. 포수에게 공을 건네받기 무섭게 돌려주듯 엄청나게 빠른 템포로 타자를 공략했다. 생각할 시간을 빼앗긴 삼성 타자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이날 경기 후 김서현은 “원래 이제 이렇게 빠른 템포는 아니었는데 작년에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았다 보니까 이제 생각할 시간을 주지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 올랐다“며 “바로바로 던져서 생각할 시간을 줄이고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시범경기를 계속 해봐야겠지만 만약 이게 좋으면 이렇게 가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부터 찾아온 시련. 여기서 무너지면 정신적으로 빠른 회복이 어렵다. 뭐라도 해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예외 없이 찾아온다.

'과거의 실패'를 곱씹고 '미래의 상상'을 두려워 하면 한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생각을 줄이고,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말고 현재 해야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이 순간, 한걸음을 옮기는 오늘의 용기가 내일을 바꾼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롯데)도 무려 5년의 시행착오 끝에 올시즌 특급좌완으로 변신해 나타났다. 위기의 순간마다 LG 강타자들에게 빠른 직구를 과감하게 뿌릴 수 있었던 용기는 과거의 실패, 미래의 두려움을 극복해 낸 결과였다.

3년 차였던 지난해 33세이브로 포텐을 터뜨리며 구원 2위에 오른 김서현의 성공 속도는 엄청 빠른 편이다. 다만, 아직 미완성일 뿐이다.

눈물을 거두고, 생각을 비우고, 앞으로 한걸음 옮기는 용기를 내야할 때다.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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