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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자“ 다독여왔지만…부동의 4번타자, 2년 만에 찾아온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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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자“ 다독여왔지만…부동의 4번타자, 2년 만에 찾아온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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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경기가 없는 13일 내야수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 초반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13경기에서 타율 1할4푼5리(55타수 8안타) 장타율 0.164 출루율 0.230 OPS 0.394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4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무엇보다 삼진이 계속해서 쌓였다. 13경기에서 기록한 삼진은 21개. 리그 1위다.

노시환은 지난해에도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전반기 87경기에서 17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2할3푼2리에 그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꾸준하게 기회를 줬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노시환의 가치를 높게 판단하면서 4번타자로 꾸준하게 기용했다. 타율보다는 필요한 순간 한 방씩 쳐주는 노시환의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타율이 낮은 건 괜찮다. 타구의 질이 중요하다. 4번타자라고 항상 3할 치는 건 아니다. (노)시환이는 어린 나이부터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고 부담을 많이 가졌다“라며 “쓸 데 없는 3할이 많다. 3할 친다고 다 잘치는 건 아니다. 옛날에는 3할타자하면 다 잘친다고 했는데 감독이 볼 때는 3할 타자 필요 없다. 2할5푼, 7푼을 쳐도 팀이 필요할 때 치는 그런 타자가 더 값지다. 3할 쳤다고 해서 좋은 타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노시환을 감쌌다.

동시에 “타율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현재 리그에서 그렇게 긴 이닝 동안 수비를 해준 선수가 없다. 다른 선수였다면 벌써 지명타자로 나가겠다고 할텐데 본인이 끝까지 수비를 하겠다고 하더라. 그런 상황에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는 건 인정한다“라며 “지금 2할2푼, 3푼의 타율은 중요하지 않다. 말이 쉽긴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후반기 57경기에서 타율 3할3리 16홈런으로 완벽하게 반등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결국 '커리어하이'인 32홈런과 함께 144경기 완주에 성공했다. 동시에 리그 최다인 1262⅓ 수비이닝을 기록했다. 한화의 정규시즌 2위에는 노시환의 공이 컸다.

구단은 노시환에게 특급 대우를 안겼다. 시즌 종료 후 다년 계약을 논의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성사되지 않자 10억원의 연봉 계약을 했다. 이는 KBO리그 8년 차 최다 금액.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에도 협상은 이어졌고, 결국 2027부터 2037년까지 11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역대 최다 규모의 계약이 만들어졌다. 2026년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의 길까지 열어줬다.

2023년 31홈런으로 2000년대생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던 그였다. 2024년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24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지난해에는 긴 부진에도 3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은 부상만 없다면 언제든 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실제 반등 포인트만 한 번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었다. 노시환의 엔트리 말소가 2024년 부상으로 빠진 것 외에는 지난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노시환으로서도 '더 큰 꿈'을 위해서는 올 시즌이 중요했다. 그러나 WBC 대표팀 연습경기부터 노시환은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 번 꼬인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확실한 반등세가 보이지 않으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한화로서도 노시환의 공백이 뼈아프다. 부동의 3루수-4번타자였다. 일단 당분간은 라인업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김태연을 비롯해 기다리고 있는 자원은 있다.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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