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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최고 160㎞' 안우진, 왕의 귀환→'이적생' 배동현 벌써 3승...든든한 '선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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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최고 160㎞' 안우진, 왕의 귀환→'이적생' 배동현 벌써 3승...든든한 '선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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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955일의 기나긴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돌아온 에이스의 시속 160㎞ 불같은 강속구가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고, 새 얼굴의 든든한 역투가 완벽한 승리를 빚어냈다. 탄탄해진 마운드를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깔끔한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긋지긋했던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안우진의 복귀전이었다.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전 이후 무려 95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병역 의무 이행, 그리고 지난해 9월 복귀 직전 불의의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안우진이었다.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회초 등판한 안우진은 초구부터 157㎞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속은 점차 올라 159㎞를 거쳐 최고 160㎞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2사 후 롯데 노진혁에게 볼넷, 한동희에게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묵직한 구위로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성공적인 1이닝 한정 등판이었다. 안우진은 24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15개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각각 3개씩 점검하며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안우진이 열어젖힌 마운드는 '이적생' 배동현이 완벽하게 넘겨받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배동현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워버렸다.

투구 수 78개로 퀄리티스타트나 다름없는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쾌투로 배동현은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현재 키움이 거둔 4승 중 무려 3승을 책임지는 놀라운 페이스다. 평균자책점은 1.65, 웬만한 팀 1선발도 힘든 기록이다. 이쯤되면 5선발은 떼논 당상, 하영민과 4선발을 다툴 수준이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최근 키움 마운드는 타 팀이 결코 얕볼 수 없는 탄탄함을 구축해가고 있다. 1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듬직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3경기에서 1승1패. 최근 2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로 호투해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10일 고척 롯데 전에서는 롯데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와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숨막히는 투수전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네이선 와일스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 3.00, WHIP 1.22라는 준수한 세부 지표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임을 증명하고 있다.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져 줬고 지난 11일 고척 롯데 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토종 선발진의 퍼즐도 맞춰지는 중이다. 하영민은 시즌 첫 등판의 악몽(2이닝 5실점)을 딛고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이틀의 꿀맛 같은 추가 휴식을 얻은 하영민이 다가오는 14일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남은 선발진의 밑그림이 명확해질 전망이다.

건강하게 돌아온 '절대 병기' 안우진, 복덩이로 자리 잡은 배동현, 그리고 계산이 서는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올시즌 키움의 무시 못 할 '선발 야구'가 그라운드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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