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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뜨거워? 내 볼도 뜨거워 붙어“ KIA 20억 진짜 잘 썼다, 이런 필승조 진짜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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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뜨거워? 내 볼도 뜨거워 붙어“ KIA 20억 진짜 잘 썼다, 이런 필승조 진짜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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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뭐 뜨거워 봤자 얼마나 뜨겁겠어' 하고 그냥 던졌어요. '내 볼도 뜨거운데 한번 붙어보자' 그냥 그렇게 던졌어요.“

KIA 타이거즈가 투수들에게 진짜 원했던 마음가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20억원에 계약한 좌완 김범수가 갈수록 밥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범수는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는 NC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박민우였다. 박민우의 올 시즌 타율은 4할1푼9리(31타수 13안타)에 이른다. 장타율도 0.677. KIA가 3일과 4일 NC에 연이틀 무릎을 꿇은 가장 큰 이유가 박민우를 막지 못해서였다.

KIA 벤치는 김범수가 좌타자 박민우를 깔끔히 막고, 9회 마무리투수 정해영으로 연결해 주길 기대했다. 김범수는 초구 볼을 던지긴 했지만, 몸쪽 높게 직구 2개를 던져 파울, 파울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NC의 마지막 반격 의지를 확실히 꺾는 큰 삼진이었다. 덕분에 KIA는 3대0 승리로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김범수는 타석에서 뜨거운 박민우를 어떻게 잡았는지 묻자 “어제(4일)도 박민우를 상대하라고 올리셨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7회 2사 만루 밀어내기 볼넷 허용) 그냥 오늘은 '뭐 뜨거워 봤자 얼마나 뜨겁겠어'하고 그냥 던졌다. 내 볼도 뜨거운데 한번 붙어 보자는 마인드로 그냥 그렇게 던졌다“며 웃었다.

한화 이글스 2015년 1차지명 출신이 맞나 싶게 김범수는 이적하자마자 빠르게 타이거즈에 녹아 들었다. 올해 KIA가 일요일 홈경기마다 입을 예정인 '검빨 유니폼(타이거즈 왕조의 상징 유니폼 재해석)' 기운으로 연패를 끊자 김범수는 “검빨 유니폼 계속 입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범수는 “타이거즈 정신으로 던졌다. 경기가 힘들게 진행돼서 어떻게든 잘 막아 보자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제구도 잘되고 원하는 쪽으로 가서 잘 던진 것 같다. 이런 야구가 처음은 아니니까. 솔직히 타자들도 부담이고, 투수들도 부담이다. 어떻게 연패를 깨냐에 따라서 선수들이 달라지긴 한다. 다행히 오늘 투타 조합이 잘 맞아서 다음 경기부터는 다시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 홈경기 팬들의 응원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처음 체감한 3연전이었다.

김범수는 “광주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큰 것 같다. 압박감도 느낀다. 일단 차에서 내릴 때부터 소리를 막 질러 주시길래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시는구나' 정말 놀랐다. 한화에 있을 때도 크게 응원해 주시긴 했지만, 이 정도까지 크게는 아니었던 것 같다. 확실히 광주 팬분들이 야구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솔직한 감상평을 남겼다.

개막하고 6패(2승)를 떠안는 동안 김범수를 비롯한 불펜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이날 무실점 승리를 투수진의 반등 계기로 삼아 다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범수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투수들도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다. 그냥 선발투수가 정말 오늘처럼(아담 올러 7이닝 무실점) 계속 던져 준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해영이도 있고, (전)상현이도 있고, 뒤에 (성)영탁이 (최)지민이 (이)태양이 형 많기 때문에 충분히 오늘처럼 경기 계속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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