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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타점 2루타를 지워버렸다...김지찬 '더 캐치' 13득점 방망이보다 더 빛났다 [대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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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04.01 23:20

[뉴스]2타점 2루타를 지워버렸다...김지찬 '더 캐치' 13득점 방망이보다 더 빛났다 [대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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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화려한 방망이쇼 뒤에 숨겨진 김지찬 '더 캐치'의 가치.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드디어 '활화산'처럼 터졌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구자욱의 홈런포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3대3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첫 승.

개막 2연전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밀려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삼성. 31일 두산과의 첫 경기도 1-5로 밀리던 경기를 따라잡았지만, 숱한 찬스에서 결승점을 만들지 못하고 5대5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래도 희망적이었던 건, 롯데 상대 전혀 터지지 않던 방망이가 부활 조짐을 보인 것. 두산전 7회 최형우, 8회 디아즈의 홈런이 터지며 뭔가 막혔던 혈이 뚫렸다. 13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김영웅도 연장 마지막 타석 안타를 때려냈다. 내일을 기대케 하는, 삼성의 팀 컬러가 살아난 경기였다.

그리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됐다. 여기저기서 안타가 펑펑 터졌다. 김성윤 4안타 4타점, 디아즈가 3안타를 쳤다. 김영웅이 멀티히트로 부활했고, 구자욱은 투런 홈런에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3타점. 류지혁도 안타 1개였지만, 2타점짜리 천금 적시타였다.

하지만 방망이 만큼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중견수 김지찬의 수비. 삼성이 5-0으로 앞서던 4회초였다. 라이온즈파크는 5점도 안심할 수 없는 곳. 올시즌 KBO리그는 불펜 붕괴로 경기 후반 요동을 친다. 삼성도 절대 방심하면 안되는 시점, 잘 던지던 선발 양창섭이 흔들렸다. 안타 2개를 맞고 2사 1, 2루 위기.

타석에는 두산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양석환. 양석환이 양창섭의 공을 잘 받아쳤다. 중견수 키를 넘길 것 같이 맹렬하게 뻗어나간 타구. 그러나 중견수 김지찬의 스타트가 워낙 좋았다. 빠른 발을 이용해 포기하지 않고 타구를 쫓았고, 김지찬은 펜스에 부딪히며 가까스로 공을 잡아냈다.

누가 봐도 최소 2루타였다. 1루주자 양의지의 발이 느리다고 하지만, 2아웃이기에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김지찬이 공을 잡는 순간 위치를 봤을 때 공을 놓쳤다면 주자 2명이 무조건 들어올 수 있었다. 펜스를 맞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지찬은 펜스에 무릎을 부딪혀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공은 놓치지 않았다. 당연히 2타점인줄 알았던 양석환은 어이없다는 듯 김지찬쪽만 쳐다봤다.

만약 여기서 2-5로 두산이 추격했다면 경기 향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슈퍼 캐치 하나로 두산은 추격 의지를 잃었고 삼성은 추가점을 내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은 수비 하나로 선발 양창섭에게 큰 도움을 주고 팀도 살렸다“고 극찬했다.

김지찬은 이날 1번타자로 나와 볼넷, 사구로 출루해 2득점을 하더니 7회 쐐기 3루타까지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김지찬은 경기 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스타트를 끊은 건 아니었다. 끝까지 타구를 따라갔는데, 운 좋게 타구를 잡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거기서 점수를 줬다면 경기가 타이트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자신의 수비가 승리에 큰 역할을 했음을 스스로도 인정했다.

대구=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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