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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무리하게 뛰지 말랬잖아!“ 설종진 감독 예언→소름 돋는 적중…브룩스 '황당 주루死'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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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무리하게 뛰지 말랬잖아!“ 설종진 감독 예언→소름 돋는 적중…브룩스 '황당 주루死'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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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 트렌턴 브룩스의 뜨거운 열정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브룩스의 과욕을 잠재우는 것이 키움의 숙제로 남았다.

키움은 지난 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3대9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패.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반등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의 중반까지 분위기는 좋았다. 선발 네이선 와일스가 5회까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홈런을 제외하고는 SSG 타선을 꽁꽁 묶어놨고 타선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6회 들어 와일스가 흔들리며 2실점해 2-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하지만 단 1점차의 팽팽한 승부였고 승리의 여신이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었다.

7회초 키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찬혁의 안타, 어준서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상황이 됐다. 김태진의 타석에서 설종진 키움 감독은 박한결을 대타로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박한결은 아쉽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신 다음타자 최재영이 1루 쪽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1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역전을 허용한 후 바로 찾아온 기회. 타석에 이날 1번 타자 브룩스가 들어섰다. 브룩스는 상대 세번째 투수 김민의 4구째를 때려내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 냈다. 동점은 물론 재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좋았다.

브룩스는 1루를 지나며 슬쩍 공의 위치를 보더니 2루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자신의 발을 너무 믿었던 것일까. 결국 브룩스는 2루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분위기를 송두리째 SSG로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넘겨준 키움 마운드는 7회말 김재환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포함해 무려 6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브룩스의 주루 플레이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키움은 이날 좌완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 공략을 위한 맞춤형 라인업으로 브룩스를 1번에 전진 배치했다. 앞선 2경기에서는 3번이었지만 이번에는 리드 오프가 된 것. 경기 전 설 감독은 “본인이 자꾸 살아나가려고 한다. 안타도 큰 것보다는 작은 걸로 치고 많이 진루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 점을 감안해서 1번에 배치했다“며 “단독 도루를 할 정도로 빠른 발은 아니다. 무리하게 뛰어서 분위기 다운될 수도 있다. 무리한 도루 사인은 안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설 감독의 경기 전 코멘트는 마치 예언처럼 소름 돋게 적중했다. 벤치는 무리한 사인을 내지 않았지만 브룩스는 무리하게 뛰어서 분위기를 다운 시키고 말았다.

브룩스는 앞선 2경기에서 꽤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는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이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 역시 안타 하나를 추가했지만 한순간의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를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넘겨줬다. 브룩스의 과욕이 팽팽했던 승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가뜩이나 갈 길 바쁜 키움은 이제 브룩스의 욕심을 잠재워야한다는 숙제까지 떠안게 됐다. 고재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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