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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선발 불펜 마무리 모두 잃어도 희망 있다…'명품 투심' 장착에 다이나마이트 해체, “작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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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선발 불펜 마무리 모두 잃어도 희망 있다…'명품 투심' 장착에 다이나마이트 해체, “작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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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가 좀 큽니다.“

박정훈(20·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으로서는 정말 반가운 호투였다. 키움은 개막을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투수 김윤하 조영건 박주성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김윤하와 조영건은 오른쪽 어깨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박주성은 오른쪽 어깨 후면 삼각근 부분 손상 소견을 들었다. 김윤하와 조영건은 3~4주, 박주성은 2~3주 정도 전력 이탈이 불가피했다. 김윤하는 선발, 박주성은 불펜, 조영건은 마무리투수 경쟁을 펼쳐왔다.

설종진 감독은 조영건 자리를 두고 “박정훈이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박정훈은 9-9로 맞선 8회말 2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장타력이 있는 타자였던 만큼, 첫 출발이 중요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훈은 문현빈-노시환-강백호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과 땅볼 두 개로 돌려세웠다.

박정훈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잘 막아준 덕분에 키움은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 비록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패배했지만, 박정훈은 키움 불펜의 새로운 희망이 됐다.

설 감독은 “이렇게 던지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 또 아니면 필승조로도 넣을 수 있다. (박)정훈이에게 기대가 크다“고 했다.

박빙의 상황. 박정훈은 오히려 승부를 즐겼다. 그는 “재밌었다. 개막전부터 그런 상황에서 나갈 수 있는 자체가 좋았고, 자신있게 던지니 결과도 따라왔다. 결과가 좋으니 마운드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정훈은 지난해에는 16경기 나와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했다.

박정훈은 “작년 시즌이 끝나고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많이 느껴서 비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보다 나의 장점을 더 키운다는 느낌으로 준비했는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어제까지 결과가 계속 괜찮게 나오고 있다“라며 “S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의미 없는 볼이나 공들이 많았다. 올해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1순위로 삼고 있다. 이후에는 빠른 승부를 보려 하고, 타자들을 땅볼로 잡아내는 것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말고는 딱히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정훈은 이날 패스트볼로 150km 가까이 나오는 투심을 구사했다. 박정훈은 “내 공이 똑바로 가지 않고 무브먼트가 조금 '더럽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살리기 위해 포심 패스트볼을 완전히 버리고 전부 투심 패스트볼로 바꿨다. 나의 무브먼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심 위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자들이 도와줬다면 첫 승까지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박정훈은 “그저 팀이 이기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기는 것을 먼저 고려했는데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해 아쉽다“로 말했다.

박정훈은 올 시즌 목표로 '2배 더'를 외쳤다. 그는 “작년보다 시합에 2배 이상 나가고, 이닝도 작년의 2배 이상 던지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 나가든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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