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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일 아름답고 멋진 선수“ KIA에서 보자, 김도영은 마이애미로…“세계 1위랑도 비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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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03.10 11:15

[뉴스]“데일 아름답고 멋진 선수“ KIA에서 보자, 김도영은 마이애미로…“세계 1위랑도 비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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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TV 03.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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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데일은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진 선수입니다(웃음).“

'국대 타이거즈' 대결의 승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올해 KIA의 아시아쿼터 유격수로 합류한 제리드 데일은 2026년 WBC 호주 국가대표로 뛰었다. 호주는 한국과 같이 C조 조별리그에 편성돼 김도영과 데일은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때부터 서로의 선전을 응원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에서 7대2로 이겼다. 한국은 대만, 호주와 나란히 2승2패였다. 한국이 동률 시 순위 계산법에 따라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 타선을 2실점 이내로 막으면서 타선이 5점차 이상 승리를 이끌어야 했다. 호주가 8강에 진출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한국이 기적을 썼다.

김도영은 호주를 울리는 데 앞장섰다. 5-1로 쫓기고 맞이한 6회초 2사 3루 기회. 김도영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6-1로 거리를 벌렸다. 5점차를 유지하는 귀한 적시타였다.

6-2로 쫓기고 맞이한 9회초. 한국은 여기서 한 점 이상을 뽑지 못하면 9회말 호주 공격 결과와 상관없이 8강 탈락 확정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볼넷을 얻은 뒤 한국 덕그아웃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200% 임무를 해낸 김도영은 대주자 박해민과 교체됐다.

이어진 1사 1루 이정후 타석. 호주 유격수 데일이 한국에 행운을 안기는 실책을 했다. 이정후의 타구는 유격수 병살타도 가능한 코스였는데, 데일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바로 포구하지 못했다. 마음이 급해진 데일은 2루 악송구까지 저질렀고, 발 빠른 박해민은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7-2 다시 5점차. 데일에게는 최악의 순간이었겠지만, 한국은 덕분에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이정후는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쳤을 때 '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글러브 딱 받고 튀는 순간 나는 참사의 주역일 수는 있어도 왕조의 주역인 (류)현진 선배님도 계셨고, 또 후배들은 새로운 왕조를 또 써 내려갈 수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 기운이 강했던 것 같다“고 했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실책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그립을 확실하게 잡았다면 실책이 없을 수 있었다. 그런 중요한 순간에서 실책이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고 데일을 질책했다.

김도영은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고, 데일은 다시 KIA로 합류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데일에게 위로가 필요할 것 같다'는 말에 “우리 팀에서 정말 잘할 것 같다.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진 선수“라며 마이애미 일정을 마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다.

생애 첫 WBC에서 한국의 기적을 이끈 김도영은 “진짜 정말 감격스럽고, 그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2024년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보다 더 짜릿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9회초 볼넷을 얻고 포효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냥 출루만 하면 충분히 될 것이라 생각했다. 뒤에 타자들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고, 출루만 하자 했는데 운 좋게 출루해서 그랬다. 엊그제 (문)현빈이도 그랬듯이 볼넷 나가고 세리머니를 해서 '왜 하지?' 이랬는데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며 웃었다.

8강 진출이 목표였던 한국의 목표는 이제 상향 조정된다. 더는 잃을 게 없다.

김도영은 “선수들이 다 마냥 기죽어 있지는 않았다. 우리 이번 모토가 안 돼도 즐겁게 인 것 같다. 8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 너무 짜릿했고, 이게 대한민국이구나 했다“며 “새로운 목표는 계속 한 경기 한 경기 승수를 쌓는 것이다. 당연히 우승으로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고, 세계 1위팀(일본)이랑도 비등비등하게 잘 싸웠으니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또 한번의 기적을 약속했다.

도쿄=김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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