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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루키가 만난 루키] 1. 강지훈, 소노를 찾아온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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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뉴스][루키가 만난 루키] 1. 강지훈, 소노를 찾아온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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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 이학철 기자] 이번 시즌 KBL에 합류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매섭다. 합류 후 곧바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가 여럿 등장하면서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루키가 특별한 활약을 하고 있는 루키 선수들을 만나봤다. 그 첫 선수는, 소노의 강지훈이다.
소노를 찾아온 복덩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던 팀은 정관장이었다. 당연하게도 정관장은 부동의 1순위로 손꼽히던 문유현을 지명하며 쾌재를 불렀고 이어 DB가 이유진, KCC가 윤기찬을 지명하면서 4순위 소노에게 차례가 왔다.
단상에 올라선 손창환 감독은 연세대 출신의 강지훈을 불렀다. 국내 빅맨 포지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소노에게 복덩이가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소노라는 좋은 팀에 지명이 되어서 기분이 좋았죠. 개인적으로 순번은 크게 상관하지 않았고 저에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저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그 퍼즐이 소노라서 이 팀에 오게 된 것이 좋았어요.“
“지명 이전에 소노 말고도 다른 팀들 경기를 많이 봤었어요. 소노의 팀 컬러는 슛과 3점, 드라이브 엔 킥 이런 것들인데 연세대와 컬러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좋은 선수들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소노라는 팀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의 예상 지명 순번이던 3순위 혹은 4순위에 소노가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소노가 4순위에 걸려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강지훈 합류 이전 소노는 국내 빅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정희재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고 백업도 부실해 매번 같은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런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은 강지훈에게는 기회였다.
“저는 기회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는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높이가 낮아도 (정)희재 형이 베테랑이시잖아요. 제가 여기 와서 보니 희재 형이 수비도 잘하시고 공격에서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희재 형처럼 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이번 드래프트에는 많은 선수들이 얼리 도전을 선언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강지훈 역시 대학 무대를 더 경험하는 대신 일찍 프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소노에 합류하게 됐다.
“유니버시아드 때 진천에서 국가대표팀이랑 연습경기를 2번 정도 했어요. 그 때 대표팀 형들이랑 경기를 하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것 말고도 프로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연세대를 다니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는데 그 부분을 프로에 일찍 가서 빨리 부딪혀보고 하자는 생각이 강해서 얼리를 결정하게 됐어요.“
같은 연세대 출신이자 현재 소노의 에이스인 이정현과의 호흡 역시 나쁘지 않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아요. (이)정현이 형이랑 연세대에서 같이 지낸 적은 없지만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형이 저에게 요구를 하는 부분도 있고 제가 요구하는 부분도 있는데 너무 잘 맞춰주세요. 평소에 이야기도 많이 해요. 농구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하고요.“
사실 이정현은 강지훈의 아버지인 강을준 전 감독이 오리온 시절 직접 뽑은 선수다. 아버지가 선발한 선수와 한 팀이 되어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셈. 강지훈은 이정현 드래프트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아버지가 드래프트 하시기 전날인가에 식탁 유리를 깨셨어요. 앉으려고 누르셨는데 유리가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기운이 안 좋다 하셨는데 제가 액땜이라고, 분명 좋은 선수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때 정현이 형이 3순위까지 내려와서 뽑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당연히 TV로 드래프트 하시는 것도 보고 했었고요.“
“사실 그런 점에서 이 팀에 온 것이 신기해요.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는데 신기해요. 정현이 형이 신인 때부터 좋은 활약을 했고 넘버원 가드잖아요. 그런 가드와 같이 뛰는게 좋아요.“
신인 전성시대
이번 시즌에는 유독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인들이 많다. 강지훈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들 중 한 명이다. 그렇다면 강지훈 자신은 첫 시즌부터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을까.
“정말 기대도 안했죠. 아버지가 8점에 4리바운드만 해도 정말 신인으로 잘 한 것이라고 해주셨거든요. 제 생각에는 아버지도 놀라시는 것 같아요. (웃음) 저도, 부모님도 생각못했던 부분이에요. 형들이 저를 위해서 희생하시는 부분도 있고 저도 팀에 빨리 녹아들려고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강지훈이 프로에서 달라진 모습 중 하나는 바로 3점슛이다. 대학 시절만 하더라도 3점슛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강지훈이지만 프로에서는 3점슛을 무기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당 4.0개의 3점슛을 33.6%의 확률로 넣고 있는 강지훈이다.
“역할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연세대에서는 제가 주전 빅맨이라 제가 외곽을 던지면 리바운드를 할 자원이 없었거든요. 여기에서는 4번으로 뛰니까 스페이싱을 해줘야 해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얼리 선언을 하고 나서 KBL이 외국 선수 2인제가 된다는 이야기가 돌아서 그때부터 3점슛 연습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들이 큰 요인인 것 같아요.“
다만 손창환 감독은 강지훈의 뛰어난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칭찬을 아끼고 있다. 강지훈 역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희재 형이 하는 수비랑 제가 하는 수비랑 차이점을 느끼고 있거든요. 희재 형은 상황을 다 보면서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신인이고 팀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로테이션도 연세대랑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고전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수비밖에 못 보고 하니까 희재 형이 열심히 잘 알려주신 덕분에 지금은 처음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개선이 됐다고 봐요. 남은 부분도 빨리 개선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죠.“
늦게 잡은 농구공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받고 있는 강지훈이지만 사실 농구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또래들보다 상당히 늦은 시기에 농구를 시작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강지훈이다.
“처음에는 우지원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했는데 저는 별다른 흥미를 못 느껴서 그냥 일반적인 중학교로 진학을 했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는 키가 하나도 크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갑자기 키가 15cm가 커서 195cm가 됐어요. 그렇게 갑자기 크고 나서 반 대항전으로 하는 운동이 있었는데 그게 마침 농구였어요. 그래서 연습을 하는데 키가 커지니까 농구가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극구 반대를 하셨어요. 3개월 정도 반대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설득을 했죠. 그러니까 아버지가 늦게 시작하면 다른 애들을 따라갈 수가 없으니 1년 유급을 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아버지랑 어머니가 선수를 하셨는데 유급을 안해도 재능이 있지 않을까 하고 우겼는데 바로 아버지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이후에 제가 유급을 해서 제대로 해보겠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허락을 해주셔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원래 강지훈의 흥미를 사로잡았던 종목은 농구가 아닌 야구였다. 그러나 강지훈은 넘을 수 없는 재능의 벽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이후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중학생 때 동아리 같은 곳에서 야구를 했는데 재밌었어요. 그래서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아버지 친구분이 휘문고에서 감독을 하고 계셔서 테스트를 보러 갔어요. 그 때 제가 긴장을 해서 공을 던지는 것은 조금 아쉬웠는데 타격은 잘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휘문고등학교 숙소에서 키가 큰 분이 나오시는데 감독님께서 이 형이 고교에서 탑이다, 던지는 것을 봐라고 하셔서 봤어요. 그렇게 공을 던지는데 공이 안보이는거에요. (웃음) 슉 던지니까 공이 팍 꽃혔어요. 그걸 보고 나니까 여기는 내 영역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때 그 선수가 안우진 선수였는데 저는 아직도 그 때 안우진 선수의 피칭을 잊지 못해요.“
그렇게 야구에 대한 꿈을 접고 농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강지훈. 그러나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한 만큼 또래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운동을 하고 아버지와 같이 체육관을 가서 기초부터 배웠어요. 그 때 아버지께서 지금 골 넣는 것에 맛 들리면 안 된다고 하셨거든요. 기초가 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제가 집이 분당이고 학교가 안양에 있었는데 새벽 5시 반 정도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면 도시락을 먹고 아버지가 알려주신 것을 혼자 연습하고 수업을 들었어요. 야간에도 운동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늦게 시작했으니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했어요.“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통해 강지훈은 어느덧 소노의 미래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강지훈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많은 팬 분들이 홈 경기장을 찾아주시는데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도 많이 발전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게요!“
사진 = KBL 제공